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단계는 ‘각질 관리’입니다. 피부의 각질은 자연적으로 탈락되는 것이지만, 외부 환경, 호르몬 변화, 잘못된 스킨케어 루틴 등으로 인해 쌓이게 되면 모공 막힘, 트러블, 피부톤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각질 제거 성분이 개발되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AHA, BHA, PHA입니다. 이 세 가지는 각기 다른 특성과 장점을 가지며,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게 반응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성분의 작용 원리, 적합한 피부 타입, 장단점을 상세히 비교하여, 피부에 자극 없이 효과적인 각질 제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AHA: 표면 각질에 작용하는 수용성 각질 제거제
AHA(Alpha Hydroxy Acid)는 대표적인 수용성 각질 제거 성분입니다. 피부 표면에 작용하여 오래된 각질을 녹인 후 벗겨내며, 대표적으로 글리콜릭애씨드, 락틱애씨드, 시트릭애씨드, 말릭애씨드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글리콜릭애씨드라는 성분은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 침투력이 우수하고, 락틱애씨드 성분은 보습력까지 함께 갖추고 있어 민감성 피부에도 비교적 잘 맞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HA는 피부 표면의 각질층을 균일하게 제거함으로써 피부결 개선, 톤업, 미세한 주름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색소침착 개선, 잡티 완화, 피부광채 증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AHA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각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를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외선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피부 장벽이 약화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야간 위주 사용이 권장되며, 낮 시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병행해야 합니다. 초보자는 저농도(3~5%) 제품부터 시작해 피부의 반응을 살펴가며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HA는 특히 건성 피부, 칙칙한 피부톤, 피부결 정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며, 수분과 미백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성분입니다.
BHA: 피지 분비와 모공 속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지용성 성분
BHA(Beta Hydroxy Acid)는 지용성 성분으로, 피지와 잘 섞여 모공 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 AHA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대표 성분은 살리실산(Salicylic Acid)으로, 여드름 피부 치료 성분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BHA는 각질 제거 외에도 항염 작용, 여드름균 억제, 피지 조절 등의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특히 지성·복합성·트러블성 피부에 이상적입니다. BHA는 모공 속 노폐물과 과도한 피지를 용해하여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개선에 효과를 보이며, 주기적인 사용 시 모공 축소, 피지량 감소, 여드름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살리실산은 아스피린과 화학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사용을 피해야 하며, 임산부 역시 사용 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BHA는 특히 여드름 피부, 모공이 넓은 피부, 번들거림이 심한 피부에 적극 권장되는 성분입니다.
PHA: 민감 피부를 위한 차세대 저자극 각질 제거 성분
PHA(Poly Hydroxy Acid)는 AHA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된 차세대 각질 제거 성분으로, 최근 몇 년간 피부과 및 뷰티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글루코노락톤, 갈락토오스, 락토바이오닉애씨드 등이 있으며, 분자 크기가 크고 피부 투과 속도가 느려 자극이 훨씬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감성 피부, 레이저 시술 후 피부, 레티놀 사용자 등 자극을 최소화해야 하는 경우에 PHA는 매우 유용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PHA는 세포 간 결합을 완만하게 해 각질을 서서히 탈락시키므로,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PHA는 특히 극민감성 피부, 노화로 인한 건조 피부, 레티놀 병행 사용자들에게 추천되며, 트러블 걱정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각질 제거 솔루션입니다.
AHA, BHA, PHA는 모두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성분이지만, 자신의 피부 상태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HA는 건조하고 칙칙한 피부, BHA는 피지와 여드름 고민이 있는 피부, PHA는 민감하거나 자극에 예민한 피부에 이상적인 저자극 옵션입니다. 각질 제거는 과하면 독이 되며, 주기적인 관리와 보습, 자외선 차단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스킨케어입니다. 오늘부터 내 피부에 가장 잘 맞는 각질 제거 성분을 찾고, 올바른 루틴을 시작해 보세요.